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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림막 치우자 "애플 로고가 짠"…핵심 상권에 '대규모 채용 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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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국내 여러 지역에 대규모 채용공고를 냈다. 서울 핵심 상권인 강남과 홍대 등에 신규 매장 두 곳을 출점하는 것으로 알려진 애플이 공식 오픈을 앞두고 운영인력을 본격 채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만간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도 국내에 상륙해 한국 시장에 대한 애플의 영향력 확대가 점쳐진다.
애플페이 출시일 신논현 5호점 오픈?…가림막 차단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민국 내의 다양한 위치'에서 근무할 직원 채용에 나섰다. 직무별로 11개에 달하는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 앞서 지난달과 지난해 말에도 애플은 대규모 채용 공고를 낸 바 있다.

이번 채용은 세부적으로 △관리자 △상급 관리자 △스토어 리더 △지니어스 △오퍼레이션 엑스퍼트 △스페셜리스트 △비즈니스 프로 △엑스퍼트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엑스퍼트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 등 11개 분야다. 애플스토어 내 대부분 직무가 포함된다.

애플은 국내에서 가로수길(1호점)과 여의도(2호점), 명동점(3호점)과 잠실점(4호점)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애플은 강남과 홍대점 오픈을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강남구 신논현역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빌딩에 각각 5·6호점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애플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선 서울시 기준 6개 매장이 검색된다. 현재 운영 중인 4개 매장을 제외하고 추가 출점할 곳으로 각각 '서울 남부'와 '서울 서부'로 표기돼 있다.


'서울 남부' 5호점으로 지목되는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비제바노 빌딩은 연내 개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3월 기존 '프리스비'와 '언더아머'가 위치한 비제바노 빌딩 지상 1층(805.48㎡)과 2층(783.04㎡)을 보증금 42억원, 월세 4억2000만원에 임차 계약을 맺었다. 올해 1분기 공사가 완료되면서 연내 개점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애플을 상징하는 사과 모양의 로고가 비제바노 건물 1층에 부착돼 있는 공사 사진 등이 퍼지면서 5호점 개점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비제바노 건물 외관은 파란색 천막으로 여전히 가려져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매장 오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만약 한 달 내로 신논현 5호점이 문을 열면 애플페이 국내 상륙일에 맞춰 핵심 상권에 신규 매장이 등장하는 셈이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 옛 맥도널드 매장 위치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6호점은 공사 중인 건물의 외관이 기존 애플스토어 인테리어와 비슷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설계사(Dmp WORKS)와 시공사(CJ대한통운)가 모두 명동점을 설계하고 시공했던 회사로 알려졌다.
"비싸도 아이폰 선호"…MZ세대 공략하는 애플
만약 애플이 연내 두 매장을 모두 오픈한다면 서울에만 총 6개의 애플스토어가 생긴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훨씬 높은 일본 도쿄보다도 많은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 애플스토어가 6개 이상 밀집한 대도시권은 상하이, 런던, 토론토, 시드니 4곳뿐이다.

한국의 애플 매출 비중이 미미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경쟁자인 삼성전자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애플은 최근 수년간 서울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매장을 출점해오고 있다. 공격적 출점으로 미래 소비자인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은 2018년 1월 국내 최초의 애플스토어인 가로수길 1호점을 낸 이후 2호점인 여의도점을 3년 뒤인 2021년 2월 열었다. 하지만 3호점 명동점은 1년 뒤인 지난해 4월 오픈했고, 이후 5달 만인 그해 9월 4호점 잠실점을 열었다. 1~2년 사이에 눈에 띄게 매장 수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이달 안으로 애플페이도 국내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마니아층과 신규 사용자들에게 결제 서비스부터 애플 생태계 체험 등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애플이 국내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매장을 늘리고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특히 매장 내에서 참여형 활동 등으로 체류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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