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장수 국가로 불리는 일본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CNBC 메이크잇에 따르면 일본의 공인 영양사이자 장수에 대한 연구를 20년간 해온 아사코 마야시타는 매일 먹을 수 있는 몸에 좋은 다섯 가지 음식을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음식이 약”이라고 배워왔으며 조모 역시 올바른 음식 습관으로 92세까지 장수했다고 밝혔다.
마야시타는 먼저 오키나와가 원산지인 자색 고구마를 꼽았다. 자색 고구마는 건강한 탄수화물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효과로 노화 방지에 좋다.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일본식 된장국 ‘미소시루’다. 일본에서는 발효 식품이 포함된 요리가 많은데 그 중 된장국은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다. 발효된 콩과 곡물로 만들어진 된장은 장 건강에 좋은 유산균, 효모균이 있어 면역체계 강화에 도움이 된다. 마야시타는 발효된 콩을 먹은 사람이 먹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확률이 10%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세 번째로는 일본 무(다이콘) 요리를 추천했다. 뿌리채소는 일본 요리에서 인기가 있는 건강 재료이며 그중 무는 감기를 예방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 1개에는 비타민C의 1일 권장 섭취량의 124%가 함유되어있다. 다른 건강한 뿌리채소로는 당근, 비트, 파스닙, 순무 등을 추천했다.
네 번째로는 해조류다. 해조류에는 철, 칼슘, 엽산, 마그네슘 등 중요한 영양소가 많고 섬유질도 풍부하다. 적절한 섬유질 섭취는 심장병,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준다. 또 해조류에는 노화 방지에 좋은 푸코크산틴, 후코이단과 같은 항산화제가 들어있다.
마지막으로 생선이다. 생선의 오메가3 지방은 혈압을 낮추고 트라이글리세라이드를 낮추며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일 식단에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연어 또는 참치 등 생선을 포함할 것을 추천한다고 마야시타는 전했다.
마야시타 또 일본에서 식사 전에 감사를 전하는 “이타다키마스(일본어로 '잘 먹겠습니다'라는 뜻)”라는 표현을 소개하며 “이런 의식적인 식습관이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에 기여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0세 이상 고령자가 9만526명에 달한다. 이는 20년 전보다 5배가 늘어난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는 세계에서 100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