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나무 크기의 디지털 태양광 나무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소프트피브이는 지난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2에서 태양광 나무 제품 '솔트리아'로 스마트 에너지 분야 혁신상을 받았다. 이어 같은 제품으로 에디슨 어워드에서도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MWC 2023에선 솔트리아의 차세대 제품을 선보였다.
소프트피브이는 세계 최초의 전자부품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구슬 모양의 태양전지인 ‘소프트셀’을 투명하고 유연한 필름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나뭇잎을 만든다. 나뭇잎 당 약 0.5와트를 생산할 수 있다. 나뭇잎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은 ESS(에너지 저장 장치)에 우선 저장된다.
나뭇잎들을 전기적으로 연결해 실내 조명에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전력으로 다양한 센서를 구동하고 데이터를 수집 및 모니터링하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전력 인프라가 없는 실내외에서 다양한 빅데이터의 수집이 가능한 덕분에 인공지능 등 응용 분야가 다양하다.
디지털 태양광 나무는 가지 모듈, 본체 모듈 및 뿌리 모듈 등 세 가지 모듈로 구성됐다. 조립과 분해가 편리하다. 유지보수도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세대 태양광 나뭇잎은 1세대 솔트리아의 나뭇잎과 달리 동그란 모양으로 제작해 디자인도 한 단계 진보했다는 평가다.
소프트피브이는 올해 대규모 투자 유치를 마치고 양산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디지털 태양광 나무 관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안현우 소프트피브이 대표는 "디지털 태양광 나무는 필드테스트를 우선 시행해 최적화한 이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예술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우선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