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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익 냈다…작년 매출 '역대 최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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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이커머스) 강자 쿠팡이 핵심 배송서비스 '로켓배송'을 도입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은 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359원 기준 1133억원(834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3분기 1037억원(7742만달러·원·환율 1341원 기준)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흑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대 연매출을 경신했다.
2분기 연속 흑자 달성…분기 매출 7조 돌파
쿠팡은 지난해 4분기 원화 기준 최대 매출과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 흑자라는 성과를 거뒀다.

쿠팡 실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증시가 마감된 뒤 발표됐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133억원(8340만달러·원·달러 1359원 기준)으로 지난 3분기(7742만달러)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도 1387억원(1억206만달러)으로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분기보다 각각 9%, 1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2404억원(53억2677만달러)으로 전년 동기(6조65억원)보다 21% 늘어났다.
작년 연매출 최대치 경신…영업손실 10분의 1로 줄여

쿠팡은 지난해 연간으로는 매출이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손실은 2021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은 26조5917억원(205억8261만달러·연평균 원·달러 환율 1292원 기준)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해 연간 최대치를 새로 썼다. 달러 기준 매출도 12% 늘어 2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전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보다 92% 줄었다. 연간 순손실은 1189억원(9204만달러)으로, 전년(1조7653억원·15억4259만달러)보다 93% 급감했다.

쿠팡 측은 "실제 사업의 순수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이자, 세금, 감가상각 및 상각 전 조정 수익(EBITDA) 기준 4925억원(3억8121만달러)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오해 연간 흑자 달성 가능성에 청신호"라고 설명했다.

쿠팡의 지난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은 6조849억원(47억987만달러)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 매출은 199억546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6% 늘었다. 지난해 제품 커머스 조정 EBITDA 마진율은 1분기 0.1%에서 4분기 5.1%로 높아졌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장기적으로 조정 EBITDA 마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쿠팡의 활성고객은 181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 늘었다.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 수는 전년(900만명)보다 200만명 늘어난 1100만명을 기록했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추가 성장을 자신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은 602조원(4660억달러) 규모로, 2026년까지 718조원(5470억달러)으로 커질 것으로 분석된 바 있다. 김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의 유통시장 점유율은 아직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면서 "지난해 와우 회원은 200만명 증가했는데 이들의 소비액과 구매 빈도는 일반 회원보다 몇 배 더 높았다"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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