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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 돌아와도 개미들은 달러하락에 베팅…'곱버스 ETF' 이달 91억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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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돌아오고 있지만 개인들은 아직 달러 약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개인은 ‘KODEX 달러선물인버스2X’, ‘KOSEF 달러선물인버스2X’ ‘TIGER 달러선물인버스2X’ 세 가지 상품을 모두 91억원 가량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들은 달러선물 가격의 변동폭을 2배 추종하는 상품으로 달러 가격이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반면 반대격 상품인 ‘KODEX 달러선물레버리지’ ‘KOSEF 달러선물레버리지’ ‘TIGER 달러선물레버리지’ 세 개 ETF는 이달 29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급속도로 올랐다. 지난 1일 달러당 1231원30전이던 환율은 27일 기준 달러당 1323원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는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시장 예상치(0.5%)를 웃도는 전월대비 0.6%대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에 힘입어 달러선물을 추종하는 ETF들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KODEX 달러선물레버리지’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15.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9% 하락했다. 반면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달러선물인버스2X’는 같은 기간 13.6% 하락하며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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