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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이탈표에 與 "이재명 방탄국회 끝"…정청래 "눈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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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으나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1표 더 많이 나왔다.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이 표결에 참석한 점을 고려하면 최소 31명, 기권과 무효 표 등을 감안하면 최대 38명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에 대해 사실상 정치적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며 비판을 이어간 반면, 민주당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8일 민주당 내 이탈표를 언급하면서 "국민을 무시한 광란의 이재명 대표 방탄 국회가 사실상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라면서 "이재명 대표의 '정치 탄압'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고,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정치적 파산선고를 받았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사실상 이 대표에게 정치적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면서 "이 대표는 지금 즉시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시라. 본인이 결백하다면 모든 방탄을 벗어던지고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안에서 법리로 판단 받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당황하면서도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분위기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분노할 때 분노하고 다시 일어설 때 함께 일어서자. 그래도 내일의 태양은 떠오른다"면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눈물 나게 미안하고 미안하다. 더 잘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지난 몇 주 동안 정말 많은 사람을 깊이 있게 만나 제 나름대로는 상황에 대한 이해도도 넓히고 지도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 설득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며 "(이번 표결 결과는) 현재 저를 포함한 지도부에 대한 경고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들도 당 내부에서 나왔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가 대선을 이겼으면 자기가 가장 공이 크다고 하고 다녔을 사람들이 오늘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면서 "무엇이 정의로운지는 배우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정치적 야욕에 눈이 먼 사람에게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들이 틀렸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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