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알뜰교통카드의 혜택을 강화해 사용자 늘리기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마일리지 적립 금액과 한도가를 상향시키고 이용할 수 있는 카드사도 기존 6개 사에서 11개 사로 늘렸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매달 적립된 마일리지를 환급(또는 자동 청구할인)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대중교통비를 월 최대 4만원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실적에 따라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알뜰교통카드 시범사업’공모에 선정돼 사업을 개시했다. 시행 첫해 인천시민 2789명이 월평균 8550원의 마일리지를 적립 받았다.
시행 이후 4년 차를 맞이한 지난해 말 기준, 인천시 누적 가입자는 2019년 대비 약 15배 증가해 광역시 중 1위 규모인 4만1482명. 1인당 월평균 마일리지 지급액도 9900원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 중 저소득층 A씨는 한 달 동안(추가 마일리지 포함) 가장 많은 4만1400원의 마일리지를 지급받았다"고 말했다.
오는 3월부터는 저소득층 적립 금액이 상향돼 기존 500~900원이던 마일리지 적립액이 700~1100원으로 늘어난다. 인천시의 경우 현재 저소득층의 월평균 마일리지 지급액은 약 1만7700원이지만 적립액이 늘어나면 월 최대 8800원을 추가로 환급받을 수 있다.
7월부터 선보이는 ‘알뜰교통카드 플러스’의 마일리지 적립 횟수는 기존 44회에서 60회로 상향돼 기존 월 1만~4만원이던 교통비 절감액이 월 1만 5000~6만6000원으로 늘어난다.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카드사 6개 사(신한·우리·하나·로카·티머니·DGB)에 신규 참여 5개사(국민·농협·BC·삼성·현대)가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주소지 검증 절차를 자동화하고 마일리지 적립 시 즐겨찾기 구간 설정과 도보 수 측정 방식을 도입하는 등 이용 기능도 대폭 개선된다.
김을수 시 교통정책과장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출발한 알뜰교통카드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지원이 더욱 늘어났다”며 “저소득층 및 청년 등 대중교통 이용도가 높은 대상으로 혜택을 넓히고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가입 절차 및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