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계속 아이돌이고 싶어"…황민현, 11년만 솔로에 담은 꿈과 열정 [종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가수 황민현이 세 번째 데뷔에 나섰다. 11년 만에 솔로로 무대에 선 그는 변함없이 아이돌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황민현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트루스 오어 라이(Truth or Li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황민현은 2012년 뉴이스트로 데뷔한 지 무려 11년 만에 솔로로 출격하게 됐다. 그간 뉴이스트를 물론 워너원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솔로 데뷔에 많은 K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 황민현은 "(처음 데뷔 때와는) 떨림의 온도나 분위기가 다르지만 이번 앨범이 또 새로운 출발이라 생각한다.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기분 좋은 설렘도 있다"며 "내 목소리만 담긴 솔로 앨범이 나오기까지 11년이 걸렸다. 지난 11년간 활동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좋은 음악,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루스 오어 라이'는 다양한 모습 중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떤 것이 사실이 아닌지 판단을 타인의 시선에 맡기는 '진실 혹은 거짓' 게임을 통해 결국 당신이 믿고 싶은 황민현으로 바라보면 된다는 의미를 담은 앨범이다. 황민현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던 여러 이면을 드러내며 다양한 모습으로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아티스트임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타이틀곡 '히든 사이드(Hidden Side)'를 포함해 '어니스트(Honest)', '크로스워드(crossword)', '퍼펙트 타입(Perfect Type)', '스마일(Smile)', '큐브(CUBE)'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나의 취향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라고 운을 뗀 황민현은 "준비하며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됐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생각해봤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적으로 많이 고민했다면서 "그룹 활동을 할 때는 멤버가 많기도 하고 각자 장점이 다 있다 보니 파트를 분배할 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도입부나 가성이 많이 섞여 있는 부분을 주로 맡아서 멤버들과 잘 어우러지도록 했는데 혼자 앨범을 준비하니 그렇게만 할 수가 없겠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목소리에 힘이 실려야 할 것 같았다. 댄스 장르를 부를 땐 후렴에서 힘 있는 목소리도 내야 해서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 과정에서 조금의 성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수록곡도 팬과 대중들에게 다양하고 좋은 음악 들려드리려고 고민하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히든 사이드'는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와 구간별로 미니멀하게 구성된 여러 악기가 황민현의 섬세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보컬과 어우러진 팝 장르다. 세련된 멜로디와 함께 내 안의 수많은 '나'를 찾아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황민현은 "많은 분이 내가 솔로 앨범을 낸다면 어쿠스틱한 앨범이나 이지 리스닝이 가능한 곡들로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난 무대에서 춤을 추고 싶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대에 대한 갈망이 컸다는 그였다. 황민현은 "그룹 활동할 때의 모습을 보고 내 팬이 되어준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 그분들이 기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안무가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팬과 대중들에게 난 아이돌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이었다. 황민현은 "아이돌이라고 하면 많은 분의 워너비가 될 수도 있고, 동경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힐링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지 않냐. 그런 부분들을 다 채워주기 위해서는 실망하게 하는 일은 만들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하게 열심히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대외적으로 내 이미지가 부드럽고 다정하고 온화한 분위기라서 이번에는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드라마 촬영을 할 때는 숍에 가도 베이스 메이크업만 하곤 했는데 이번에 파격적이고 과감한 도전을 많이 했다. 처음엔 낯설었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아직 이런 아이돌 스타일링을 해도 괜찮구나', '죽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뉴이스트에 워너원까지 가수로서 하는 세 번째 데뷔. 그럼에도 겸손함을 잃지 않은 황민현이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을 언급하며 "항상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일해왔다. 그런 마음들이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도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아 성찰도 할 수 있는 기간이었어요. 앨범이 또 언제 발매될지 모르지만, 더 성장하고 멋있어지고 아직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으로 나올 테니 기대해주세요."

최근 황민현은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스타 마스터로 출연해 아이돌을 꿈꾸는 연습생들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했던 바 있는 그는 '보이즈 플래닛' 출연자들을 보며 좋은 자극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말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나 정말 데뷔하고 싶다'는 그 마음을 너무 잘 알잖아요. 촬영을 갔다 온 게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뉴이스트 멤버들의 응원도 빼놓을 수 없었다. 황민현은 "아직 메신저 단체카톡방이 있다. 거기서 특별한 일이 있거나 다른 멤버한테 좋은 일이 있을 때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고 축하한다고 얘기한다. 이번에도 전화주는 멤버도 있었고, 메신저 방에서 축하해준 멤버도 있었다. 백호는 여전히 같은 회사에 있기 때문에 오가면서 작업 잘하고 있냐고 얘기했다. 여전히 (서로) 잘 응원하면서 꽃길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황민현은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신인 때의 마음으로 풋풋하고 열정 넘치게 활동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평가라기보다는 그냥 열심히 준비한 걸 기분 좋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해요. 황민현이 '이런 음악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성장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또 보여주고픈 것도, 팬들과 하고픈 것도 많죠. 욕심이 많은데 이런 걸 천천히 이뤄내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12년 차라고는 하지만 항상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처럼 신인의 마음으로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오래 활동하고 싶어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