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인 24일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 기업 등 대러 제재 조치를 위반한 제3국 기업들도 포함됐다.
24일 백악관은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미국이 수입하는 러시아 금속 및 광물, 화학제품의 관세를 올리기로 했다. 품목은 100개 이상으로 총 약 28억 달러(3조7000억원)의 러시아산 원료에 대한 관세가 인상된다. 아이폰부터 가전, 자동차까지 전방위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알루미늄도 포함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러시아와 대러 제재 규정을 위반한 제3국 기업들에 대한 수출 통제도 포함됐다. 제재 대상인 기업들은 백악관에 따르면 “러시아가 제재 품목의 재고를 다시 채우거나,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도록 돕는” 곳들이다. 백악관은 “러시아의 방위산업과 기술산업과 관련된 행위자들을 추가로 제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제재 대상에 중국 기업들도 있다며 “이들이 미국산 또는 미국 기술이 사용된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또한 주요 7개국(G7) 및 동맹국들과 함께 산업 장비와 사치재 관련 추가 제재도 마련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20억달러(약 2조6150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할 계획도 발표했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드론 등으로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F-16 전투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