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사진)이 26일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의 행사에 참석한다. 이 고문이 안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밝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고문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안철수의 총선전략 토크쇼’에 초청 인사로 참석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이 고문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김기현 당 대표 후보를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2일 KBS 라디오에서 김 후보를 겨냥해 “앞서가는 후보라는 사람이 무슨 대통령 탄핵 이야기도 하고 ‘바이든 날리면’도 먼저 질문해서 횡설수설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8일 CBS 라디오에선 “친윤, 윤핵관이 (당의) 기를 죽인데다 또 무슨 당 명예대표 추대론까지 들고나오는 바람에 당이 아주 그냥 생기가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 측은 26일 행사를 통해 최근 하향세인 지지율을 반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 이 고문까지 가세하면서 행사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안 후보 측은 “현재 경쟁 주자 가운데 아무도 정책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없어 앞으로 연금개혁 등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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