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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지적에…토백이 조련사 "개 신발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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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재난 현장에서 '부상 투혼'을 벌인 구조견 토백이에 대해 일각에선 "신발 등 보호 장비 없이 구조에 나서는 건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토백이 핸들러(조련사)는 "신발을 신으면 균형감이 무너지고 바닥에 대한 느낌이 없어져 무뎌진 감각으로 추락이나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백이 핸들러 김현철 소방위는 지난 21일 YTN 뉴스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개는 발바닥이 아주 중요한 감각기관이고 예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소방위는 "저희도 구조견이 안전할 수 있다면 보호장비를 착용해서 적극 사용하고 싶다"면서도 "전 세계 어떤 구조견도 신발을 신거나 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색을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토백이가 앞발을 다친 경위에 대해 "날카로운 물질에 앞발이 조금 베어 살짝 피가 난 상태"라면서 "같이 활동 중이던 의료진에게 바로 치료를 받았고 상처 부위가 덧나거나 감염되지 않게 하려고 붕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처 부위가 그리 크지 않아 현장 활동을 중단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토백이의 건강검진 결과 관련해선 "정확한 결과는 (이번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나올 예정이지만, 가검진 결과에서 크게 이상은 없었다"고 답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인 여섯 살 토백이는 김 소방위와 3년 넘게 140여건의 구조활동을 해왔다. 그는 "보통 구조견은 아홉 살 전후로 은퇴하는데, 토백이는 2년 정도 더 활동하고 은퇴했으면 하는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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