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차주들의 기대가 가장 큰 브랜드는 테슬라였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자동차가 ‘톱3’를 형성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민대 자동차서비스연구소, 리서치기업 엠브레인, 보험개발원, 한국소비자원 등과 함께 1100명의 수입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구매 의향을 조사한 결과다.
20일 ‘2022년 하반기 한경 수입차서비스지수(KICSI)’에 따르면 기대가 큰 브랜드로 테슬라를 꼽은 응답자는 18.3%였다.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지난번 조사(22.1%)보다 선호도가 떨어졌다. 벤츠가 같은 기간 16.6%에서 17.3%로, 현대차가 8.2%에서 10.1%로 상승했다. 볼보(8.7%), BMW(8.3%), 포르쉐(5.5%), 렉서스(4.3%), 아우디(4.2%), 랜드로버(2.8%), 폭스바겐(2.6%), 도요타(2.6%)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차주 중 45.7%는 향후 5년 안에 전기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전년 조사인 46.4%와 비슷했다. 전기차 구매 계획이 없다는 답은 4.3%에서 3.9%로 줄었다.
수입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2.3%로 지난 조사(30.8%)보다 소폭 늘었다. ‘보통’이라는 답도 32.5%에서 34.0%로 증가했다. 의향이 없다는 답은 같은 기간 36.7%에서 33.7%로 줄어 의향이 있다는 비중과 비슷하게 나왔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온라인 구매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구매 트렌드가 확산한 영향이다.
온라인 구매 의향이 없는 이유를 묻는 설문엔 ‘문제없는 차량이라는 신뢰가 가지 않아서’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응답률이 지난해 34.7%에서 25.6%로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대신 ‘개인정보 노출 불안’ ‘계약 외 과정의 어려움’ ‘옵션 선택 어려움’ 등의 응답이 지난 조사보다 소폭 증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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