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20.04

  • 14.30
  • 0.56%
코스닥

693.01

  • 3.82
  • 0.55%
1/2

[2023 경희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항암 치료 효과 증진 병용 한약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닥터비랩’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닥터비랩은 한약물을 이용해 항암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증진하는 병용 약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 교수이자 암예방소재개발학과 학과장인 김봉이 대표(40)가 2022년 7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경희대 한의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진료하면서 한의학의 효용성이 높고 연구할 부분이 많다는 걸 깨닫고 전일제 대학원생으로 석박사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테크 대학 약대에서 포스트닥터(post doctor)로 일했다. 이후 한약물의 항암 효과에 대해 연구를 하던 중 가까운 지인들의 암투병과 사망 소식을 접하고 연구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에 도전했다.

닥터비랩은 항암 치료의 효과를 증진하고 부작용을 줄여주는 한약 처방을 개발한다. 김 대표는 “항암 치료 병용 한약물을 생산하고 실험 데이터 및 한의학 기반 푸드 테라피 제공 및 한의원의 비방을 근거화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항암 치료 방법은 화학 항암요법, 수술, 방사선, 호르몬 치료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 존재하며 고령화로 전 세계 암 환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을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약물의 경우 한의학적 원리와 실험적 결과를 이용하면 한방 의료기관에서 즉각적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암에 대해서 기존 항암 치료 효과를 증진하고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병용 한약물 개발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수의 한약물 및 천연물에는 다양한 항암 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그중에 상당수가 항암제로 승인받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한약 추출물에는 서로 상승적으로 항암 효과를 증가시켜주는 성분들이 배합돼 있어 하나의 성분보다 한약 추출물 전체가 오히려 항암 효과가 더 좋은 경우가 다수 있습니다. 실험 기반으로 이런 한약물을 각 암종과 항암 치료에 맞게 병용할 수 있는 약물 개발이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지난 연구 결과 중에 방사선 민감도를 증진하는 한약물에 대한 특허를 다수 출원했다. 닥터비랩은 암 종별로 항암 효능이 있는 한약물 및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등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에 대해서 항암제와 병용 시 상승적 항암 효과를 보이는 한약물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항암 치료 병용제를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추가적인 약물의 경우 한의 의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분석한다”며 “가능성이 큰 약물을 선별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computer simulation)을 통해 항암 효과 및 기전을 예측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중에 유효율이 높은 한약물을 다시 선별 후 오가노이드, PDX 모델에서 검증해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연구를 기반으로 암 환자의 식이에 관한 책을 집필하고 있다. 암종별로 데이터 기반으로 몸에 좋은 식재료와 한의학적으로 궁합이 맞는 식재료를 배합해 건강에 좋은 식사 메뉴를 식품 회사와 협업해서 푸드 테라피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또한, 김 대표는 “한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비방을 실험적 효과 및 기전을 확인해 근거화하는 사업을 시작했다”며 “사장될 수 있는 중요 한의학 데이터를 보존하고 한의사들은 해당 치료법을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논문화하는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항암제와 방사선 등 효과가 좋은 경우도 있지만 췌장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등 치료 효과가 작고 부작용과 내성 문제가 있지만 다른 대안이 없어서 새로운 약물 개발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과 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대안으로 효과를 높이는 병용 한약물 개발이 효율적이 접근입니다. 한약은 따로 임상 시험 없이 한의학 원리와 실험적 결과를 이용해서 바로 한방 의료 기관에서 처방할 수 있어 현재 암 치료 방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최근 많은 연구에서 한약 및 천연물의 항암 효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데이터 및 한의학 기반 암 환자 식단 서비스에 대한 암 환자 및 가족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암종에 어떤 식단이 좋을지에 대해서 확실한 과학적 근거와 한의학적 근거를 가지고 식단을 개발 할 수 있다면 수많은 암 환자 및 암 전문 병원에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 업체와 협업을 통해 시장 조사와 방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정부와 민간 기업 투자 유치 후 좋은 인력을 충원해 선도적으로 항암 치료 병용 한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2년 7월
주요사업 : 4세대 대사항암제 개발
성과 : 연구 용역 매출 2건 총 4860만원


jinho2323@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