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경실이 배우 이제훈에게 한 성희롱성 발언으로 고발당했다.
18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탤런트 이경실 통매음 서울 본청 고발'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이경실을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로 고발한 내용이 담긴 링크를 올렸다.
글 작성자는 "이경실을 성범죄자로 만들고 고발 후기를 올리겠다"며 "한다면 하는 또라이한테 잘 걸렸다"면서 앞으로 진행 과정에 대해 상세한 후기를 올리겠다는 계획을 함께 전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경실이 지난 17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스페셜 DJ로 출연했을 때 나왔다. 당시 이제훈과 표예진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홍보를 위해 게스트로 출연했고, 이제훈의 상의 탈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이를 본 이경실은 "가슴과 가슴 사이에 골 파인 것 보이시냐. (이제훈) 가슴골에 물을 흘려서 밑에서 받아먹으면 그게 바로 약수다. 그냥 정수가 된다. 목젖에서부터 정수가 돼 우리가 받아먹으면 약수"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이경실에게 "한 번 해보라"며 "누나(이경실) 집에서 TV에 물 따르는 거 아니냐. TV에 물 따르면 안 된다"고 동조했다.
이경실은 "스톱(정지) 시켜놓고 물을 따라 브라운관에 받아먹겠다"며 "새로운 정수기다. 이제훈 정수기다"고 대화를 이어갔다.
하지만 방송이 공개된 후 이경실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성별을 바꿔서 했다면 사회에서 매장될 발언이다", "남녀불문 경악할 만한 성희롱"이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결국 SBS 측은 라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와 '두시 탈출 컬투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던 해당 영상분을 비공개처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