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업 분야의 디지털화로 2030년까지 5000억달러 규모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농업이 기술 인프라로 연결돼 농업생산액을 7~9% 늘릴 것이란 예측이다.
맥킨지가 발간한 ‘농업의 연결된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농축수산업 분야에선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센서 등의 기술이 도입되면서 수확량을 늘리고 비료와 물 등의 투입 효율성을 개선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선 농부의 3분의 2 이상이 첨단장치와 데이터를 농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맥킨지는 파악했다.
데이터와 기술을 농업에 적절히 사용하기 위해선 관련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맥킨지가 2030년까지 5000억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 데도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확보될 경우’라는 전제조건이 있다.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할 기술로는 광범위한 사물인터넷(IoT)과 저궤도(LEO) 위성 등을 꼽았다. 센서 가격이 하락해 IoT가 확산하면 대규모 가축 모니터링, 밭작물의 정밀 관개 등이 더 손쉬워질 것이란 예상이다. LEO 위성은 기술 혁신을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외딴 농촌 지역 관리를 가능하게 해 농업 강국의 높은 생산성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이 같은 기술 인프라 혁신이 2030년까지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 농업 지역의 80%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같은 디지털 농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드론 방제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0년 130억원에서 2025년 최대 403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자율주행 농기계는 2030년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측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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