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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바람 매섭네"…줄줄이 무릎 꿇은 '한국 女골퍼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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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이 사막의 모래바람 앞에 줄줄이 무릎을 꿇었다. 18일(현지시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사우디레이디스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3라운드에서는 우승권에 든 한국 선수들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김효주(28)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그린스G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16위로 경기를 마쳤다. 유해란(21)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이지만 단독선두 릴리아 부(미국)와는 8타 차로 우승경쟁에서 멀어졌다.

KLPGA투어 선수인 이소미(24)와 임희정(23)도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8위에 머물렀다. 김아림(28)과 성유진(23)은 공동 31위, 홍정민(21)이 공동 34위로 최종라운드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LET 주최지만 상금 규모를 크게 키우면서 외부 회원에게 문을 활짝 열었다. 그 결과 세계랭킹 10위권 선수 가운데 6명이 참가한 준메이저급 대회가 됐다. 우승상금만 75만달러(약 9억7000만원)에 이른다.

한국 선수로는 L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 6명, KLPGA투어 선수 10명이 참가했다. KLPGA투어 선수들의 도전은 대회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들 대부분이 해외 투어 출전 경험이 적지만 한국에서 한 번 이상 우승을 경험한 실력자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서의 도전은 녹록지 않았다. 커트 통과에 성공한 한국 선수는 11명, 이 가운데 KLPGA투어파는 6명에 그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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