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에서 실종된 가나 축구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안 아츠(31)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츠의 매니저인 무라트 우준메흐메트는 현지 매체를 통해 "튀르키예 남부 지역의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아츠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그의 휴대폰도 함께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츠가 발견된 장소는 그의 거주지인 하타이주(州) 안타키아의 고급 아파트 단지 '르네상스 레지던스'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이 아파트 단지 계약자를 부실 공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츠의 실종 소식은 지난 6일 튀르키예·시리아에 진도 7.8이 강타하면서 전해졌다. 이튿날 그가 잔해 속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으나 이내 오보로 확인됐다.
아츠의 부고 소식을 들은 하타이스포르는 "(우리 팀 선수였던) 아츠를 잊지 않겠다. 그의 시신은 조국 가나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의 전 소속팀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아츠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가나 출신인 아츠는 지난해 튀르키예 프로축구 하타이스포르로 이적했으며, 이전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주로 뛰었던 경력으로 국내 축구 팬들 사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잉글랜드 뉴캐슬과 스페인 말라가, 포르투갈 포르투 등에서 활약했으며 뉴캐슬에서는 2017~2021년까지 5시즌에 걸쳐 공식전 121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이에 과거 뉴캐슬에서 아츠와 함께 뛰었던 기성용(34·FC서울)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구 크리스티안이 튀르키예 지진 참사로 이 땅을 떠났다"며 "뉴캐슬에서 함께하던 시절 크리스티안은 언제나 성실했고 제게 늘 따뜻했던 참 좋은 친구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