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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보름새 80원 급등…외환당국 "쏠림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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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7일 장중 한때 1300원대로 뛰면서 다시 환율이 불안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 환율 움직임이 과도한 것 같다”며 쏠림 현상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4원70전 오른 1299원50전에 마감했다. 7원10전 오른 129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오후 한때 1303원80전까지 뛰었다.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20일(1305원) 이후 두 달 만이다.

환율은 지난해 10월 1400원대 중반까지 오른 뒤 한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2일엔 종가 기준 1220원30전까지 밀렸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시작됐다”고 밝히면서 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결과다.

하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꺼지지 않는 데다 고용지표까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환율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은 Fed 내부에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필요성까지 제기하면서 긴축 공포가 커졌다. 그 결과 환율은 지난 2일 이후 보름 새 80원 가까이 뛰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Fed 위원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더해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달 중에는 1300원 돌파 시도가 이뤄지며 강보합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도 환율 급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환율이 장중에 급등하자 “환율 움직임이 과도한 것 같다. 조금 쏠림이 있는 것 같다”고 ‘구두 개입’에 나섰다.

국채 금리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기준금리를 밑돌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3.639%에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점론’이 득세하며 한동안 기준금리(연 3.5%) 아래에서 움직였다. 10년 만기는 0.15%포인트 상승한 연 3.626%에 마감했다.

2년 만기는 0.125%포인트 오른 연 3.723%를 기록했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는 연 3.483%로 기준금리보다 낮았지만 전날보다는 0.140%포인트 올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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