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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 교수 "서양에 잘못 알려진 한국사 바로잡겠다" 美예일대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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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 교수 "서양에 잘못 알려진 한국사 바로잡겠다" 美예일대서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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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인들에게 한국의 역사를 중국과 일본 학자의 관점이 아닌, 한국인 학자가 왜곡된 역사를 정확하게 설명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예일대 특강에 나선 윤명철 동국대 명예교수(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트대 고고학과 교수·사진)는 출국에 앞서 지난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교수는 예일대 동아시아연구원에서 한국사 특강을 진행 중이다. 한국 고대사 전공자로 예일대 강단에 선 것은 윤 교수가 처음이다. 예일대 동아시아연구원은 하버드대의 라이샤워 및 옌칭연구소와 더불어 동아시아 연구의 허브 역할을 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다.

윤 교수는 “중국, 일본계 교수가 다수 활동하고 있는 예일대에서 잘못 알려진 한국사의 오류를 바로잡는 주장을 펼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한국의 역사를 중국의 속국으로 보는 중화사관을 부정하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아닌, 역동적인 역사를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특강을 마친 윤 교수는 16일 전화 통화에서 “서구인들은 한국의 근·현대사 정도만 알고 있을 뿐 고대사는 물론 조선의 역사조차 모르고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고조선 이래 고대사와 한국의 역사 강역이 한반도를 벗어난 만주 일대까지 분포해 있었다는 점, 한국의 문화가 중국의 아류가 아니라 언어와 혈통이 다른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 등을 특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날 오드 아르네 베스타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와 토론했다. 예일대는 윤 교수의 특강을 유튜브로 홍보할 계획이다.

동국대에서 고구려사와 동아시아 해양사를 전공한 윤 교수는 ‘동북공정’의 위험성을 처음으로 경고한 학자로 유명하다. 한국의 역사가 내륙뿐 아니라 해양을 무대로 활발히 펼쳐졌다는 ‘해륙국가’를 주장한다. 한국 남해안에서 대마도 규슈, 중국 저장성에서 서해를 건너 인천항까지의 뗏목 탐험에 나서기도 했다. 오는 7월부터는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등을 거쳐 스키타이 문명의 발상지인 이란 캅카스산맥, 발칸반도 등 99일간 99개 도시를 잇는 ‘유라시아 플로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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