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1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전주 대비 9.0%포인트 하락한 -25.2%에 머물렀다. 달러 환산 KOSPI 3개월 수익률은 6.5%를 기록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대거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EPS는 일주일 새 85% 하락하며 신흥국 지수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삼성전자(-16.9%), LG화학(-9.6%), 삼성SDI(-4.9%), LG에너지솔루션(-2.9%)의 선행 EPS도 잇따라 떨어졌다.
신흥국 지수 구성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선행 EPS 변화율 상위 3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2개월 선행 EPS는 일주일 새 1% 상승했다.
모든 섹터를 종합한 12개월 선행 EPS 성장률에서 한국은 일주일 전 대비 -2.5% 하향했다. IT 섹터가 9.27% 하락하며 전체 EPS 변화율을 끌어내렸다. 반면 중국(1.29%), 대만(1.10%) 등 인근 주요 신흥국들의 EPS는 상향됐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환산 KOSPI 3개월 수익률은 지난달 26.4%까지 상승한 후 떨어졌다”며 시장이 과열 해소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