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오른쪽)가 언론인 영시공부모임에 강사로 나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애송시 등을 소개했다.
크룩스 대사는 지난 14일 삼성언론재단 후원으로 서울 정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영시공부모임(회장 신연숙) 공개강좌에서 199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시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크룩스 대사는 특강에서 자신을 “히니 시인이 태어난 곳에서 30㎞ 떨어진 북아일랜드 농촌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하면서 “히니는 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크룩스 대사는 히니의 시 8편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트로이에서의 치유(The Cure at Troy)’는 아일랜드계인 바이든 대통령의 애송시로 널리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이 시를 자주 인용했고, 2013년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부통령으로 한국을 찾았을 때도 연설에서 이 시를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한국에 부임한 크룩스 대사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북한 영국대사도 지냈다. 관훈클럽 영시공부모임은 크룩스 대사에게 명예회원 위촉패를 수여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