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진 발생 9일째인 14일(현지시간) 4만1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역을 위해 전국에서 구호물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호품 10%는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YTN에 따르면, 인천에 있는 국제물류업체에서는 전국에서 온 구호물품을 취합해 현지로 운송하고 있다. 현지가 겨울인 만큼 구호물품 중에는 외투, 핫팩 같은 방한용품과 기저귀 등 영유아용품이 많다.
그런데 물류업체 한쪽에는 때 묻은 옷, 낡은 온풍기, 씻지 않은 전기주전자, 짝을 잃은 신발 등 구호품이라 보기 힘든 상태의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런 물건들은 자원봉사자들이 하나하나 분리하고 있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측은 현지 위생 상황이 좋지 않고, 세척이 어려운 만큼 중고 물품을 보내는 건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구호물자는 여전히 필요하다. 앞서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현지에서 아직도 30만개의 겨울용 텐트를 필요로 한다. 해당 구호물품들을 튀르키예로 보내는데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도움을 간구한다"고 호소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ZN.32608534.1.jpg)
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