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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수혜주 엔비디아…다음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안재광의 더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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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안재광 기자
챗GPT가 공개되고 사람들한테 반향을 불러 일으키니까 엔비디아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반도체가 많이 필요하다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 주가도 올라야 하는 것 같은데요. 왜 주가가 부진한가요?

▶고태봉 센터장

우리가 지능형 반도체란 얘기를 하죠. 원래 엔비디아의 주력 반도체 GPU는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지 않습니까. 우리가 옛날에 게임하다 보면 잔상이 남을 때가 있는데, 그래픽 처리가 답답하니까 GPU라는 별도의 반도체를 만들어서 병렬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는데요. 이게 처음에는 게임이라든지, 그래픽 위주로 쓰였는데.

인텔 등이 만드는 CPU는 직렬로 되어 있어요. CPU는 굉장히 똑똑하지만 연산 속도가 느린데, GPU는 똑똑함 정도는 CPU보다 덜하지만 병렬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한 번에 그냥 멀티로 확 연산해버립니다. 그래서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요. 아까 얘기던 레깅이 없죠. 그래서 잔상이 안 남습니다.

GPU를 쓰는 게 인공지능에 굉장히 큰 도움이 돼요. 지금까지 알고리즘은 여러 개가 이제 제시 됐지만 하드웨어 성능을 못 따라갔어요. 왜냐면 CPU는 허덕허덕하는 거죠. 매개 변수가 몇 개가 되면 이 처리를 순차적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계속 어떻게 보면 차가 막히는 것처럼 그게 연산이 안 되는 거죠. 1차선으로 속도를 빠르게 가는 게 CPU였다면 12차선, 20차선으로 차선을 늘려주는 게 병렬 개념이거든요. 막힘이 없죠. 그게 되다 보니까 GPT3 같은 인공지능이 날개를 달게 된 거죠. 2016년 나온 알파고 기억하시잖아요. 그 역시 엔비디아의 GPU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겁니다. 물론 나중에 TPU 라고, 구글이 설계한 것으로 바꾸긴 했지만 사실 이런 병렬 처리가 돼 있는 반도체가 없었으면 불가능했거든요. 요즘 APU라고 얘기하는 게, 액셀러이트. 가속화하는 반도체도 있거든요. 데이터 처리만 하는. 구글의 TPU, 이게 전부 다 어떻게 보면 인공지능에 최적화 돼 있는 반도체 입니다.

▶안재광 기자
이런 반도체는 어디서 만드나요. 거기도 다 파운드리 업체인가요?

▶고태봉 센터장
그러니까 tsmc가 일감이 미어터지는 거죠.
그리고 쉽게 말하면 우리가 애플이라든지 최근에 테슬라도 만든 디원칩이라든지, M1칩 같은 경우도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런 지능형 반도체에 해당하거든요. 우리가 삼성전자에 바라고 있는 게 제발 파운드리 부문에서 tsmc 정도만 좀 해줘라라는 거고.
메모리 역시 지능형 메모리라는 것들이 나올 거예요. 메모리의 경우 코모더티 성격이 있어요. 시황을 많이 탑니다. 근데 반도체의 경우 AI 반도체가 굉장히 핫 해졌죠. 기자님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한국 반도체는 주가 상승에 편승하느냐 하는 부분은 지능형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는 조금 다르다.
나중에 정말 AI가 더 각광을 받게 되면, 지금 메모리도 단순 메모리가 아니라 연산 속도를 더 빠르게 하거나 저장 속도를 더 빠르게 하는, 그리고 트랜스포머라는 알고리즘 이런 것들이 들어간.
좀 어려운 용어가 있는데, 쉽게 말하면 이 녀석이 망각을 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자판에 '상한' 이라고 치면 이제 '가'가 나올수 있는데(상한가), '상한이라는 게 주식 용어구나' 라는 것을 계속 까먹어요. 근데 이런 것들을 저장하는 것들이 또 필요해요 그리고 또 매개 변수가 챗GPT는 1750억 개 정도 됩니다. 그러면 앞에서 연산한 것 중에 다 사라졌기 때문에 기억을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메모리가 또 필요한 부분이 있어요.
나중에 매개 변수가 더 커지게 되면, 메모리 반도체가 똑똑해 져야 한다라는 요구가 커집니다. 그래서 아마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도 메모리가 똑똑해지는 부분, 또 하나는 tsmc 처럼 파운드리에서 많은 업체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하는 부분에서 또 한 번 저희한테 기회가 있겠죠.

▶안재광 기자
챗GPT가 혁명적인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실생활에서는 현재는 잘 안 보인단 말이죠. 근데 우리 실생활에서 이미 인공지능은 많이 쓰이고 있어요. 대표적인 게 자율주행 기능이 있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시스템도 다 인공지능이 들어간 것이고.
지난달 CES 2023에 다녀 오셨으니까, 기조 연설자로 나선 농기계 업체 1위 기업 존디어의 최고경영자가 큰 각광을 받았던 것도 인공지능 기술이 들어간 트랙터라고 하던데. 뭐가 그렇게까지 대단했는 지 설명해 주세요.

▶고태봉 센터장
아주 복잡한 도로에서의 자율 주행은 좀 어렵지만 농지 같은 복잡도가 낮은 영역에선 아주 훌륭하게, 인공지능이 기계와 함께 작동하는 것을 보여줬어요.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사, 그리고 기계와 머리가 되는 AI 그리고 몸뚱이가 되는 농기계가 합쳐진 로봇 트랙터가 리얼 임팩트였어요. 농민들한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조 연설을 듣고 제가 아주 짠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말로만 했던 인공지능과 로봇이 정말 인류한테 정말 소중한 소산물들 주는구나. 농작물을 훨씬 더 쉽게 획득하고. 더 많은 수확량으로 보답 했구나. 이게 진짜 임팩트 아니겠습니까. 존디어라는 회사가 왜 CES 최고 혁신상을 받았는지, 기조연설에 마이크를 잡았는지 충분히 이해하겠더라고요. 이게 리세션 기간에 일어났던 CES 였기 때문에 주목도가 떨어진 상황이었어서 그렇지.

▶안재광 기자
존디어가 왜 이렇게까지 각광을 받는지 알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머리가 되는 AI와 그 몸이 몸을 이루는 기계 덩어리, 농기계죠. 이게 합쳐져서 실제로 상업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태봉 센터장
확신을 갖고 왔습니다. 아, 이거 맞구나. 존디어는 이제 굴착기라든지 중장비도 하고 있는데 그게 이제 이번에 아이알에이 때문에 더 부각이 됐지만 예를 들면 탄광에서 일하거나 아니면 뭐 새로운 어떤 이제 뭐 히토리를 이제 채굴하는 광산에서도 어 쓰일 수 있다는 거죠.

기획 한경코리아마켓
총괄 조성근 부국장
진행 안재광 기자
편집 박정호 PD
촬영 박정호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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