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49)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남성복 디자인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임명됐다.
루이비통 그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윌리엄스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이 자리는 루이비통 그룹 최초의 흑인 수석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맡아왔다. 그러나 2021년 11월 말 그가 암으로 돌연 사망한 뒤 1년 넘게 공석이었다.
루이비통은 윌리엄스에게 이 자리를 맡긴 이유에 대해 "윌리엄스가 음악에서 예술과 패션으로 창의적인 세계를 확장했다"며 "자신을 글로벌 문화 아이콘으로 만든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루이비통은 윌리엄스의 역량을 보여줄 첫 번째 컬렉션 무대가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남성복 패션위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히트곡 '해피'로 큰 인기를 얻었다. 13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한 가수 겸 프로듀서이지만, 패션 디자이너와 사업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는 2003년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니고와 함께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이라는 힙합 패션 브랜드를 창업한 바 있다. 당시 아디다스와 몽클레르, 샤넬 등과 협업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