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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도서관에서 책 읽고, AI가 우수 학생에 상장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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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업체들이 교육에 정보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을 기점으로 전통적 교육시장은 축소됐지만, 오히려 학부모와 학생이 비대면 교육에 갖는 거부감이 사라져 에듀테크 시장은 급격히 성장한 영향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업체들이 더 이상 고객 수를 늘리기 어려워진 영향도 있다. 학생 1인당 단가가 더 높은 에듀테크 상품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국내 학습지 업체들은 오랜 시간 축적한 오프라인 데이터에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신기술을 더해 에듀테크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 종이 학습지와 책은 디지털패드로, 교사 방문수업은 비대면 영상수업으로 대체됐다.
○메타버스 도서관에서 책 읽는다
글로벌 교육시장 조사기관 홀론IQ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 2950억달러에서 2025년 404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을 이끌 핵심 기술은 AR과 VR(가상현실)일 것으로 전망된다. 홀론IQ는 2018년 18억달러 수준이던 교육 분야의 AR·VR 시장이 2025년엔 126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AI(61억달러), 로보틱스(31억달러), 블록체인(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웅진씽크빅의 디지털 패드 학습 시스템인 ‘스마트올’은 메타버스로 학습 흥미를 높였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학습한 학생들은 스마트올 전체 학습 완료율보다 17% 높은 수치의 완료율을 기록했고, 메타버스 도서관의 도서 이용률은 평균의 25배 수준이다. AI로 학습 성과와 이해도, 교과 진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오늘의 학습’ 기능도 탑재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별 학생에게 최적화된 문항과 학습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웅진씽크빅은 방문학습지 중심의 아날로그 교육 기업이었지만, 2014년 무렵부터 ‘에듀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2016년엔 IT개발실을 신설해 회원들의 학습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빅데이터는 회원들의 학습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초석이 됐다.

2019년엔 에듀테크연구소를 설립해 현재 250여 명의 연구원이 인공지능, 메타버스, A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정규직 개발자만 100명 넘게 채용했다. AI 교육 관련 특허도 36건으로 국내 교육 기업 중 가장 많다.
○AI 분석에 선생님 맞춤지도까지 ‘이중관리’

아이스크림에듀도 AI를 활용해 학습 흥미도를 높였다. 디지털 패드를 활용한 초중등 학습 서비스인 ‘아이스크림 홈런’은 한 학기나 한 해 동안 학생이 공부한 데이터를 분석해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상장을 준다. 학습 수행률, 출석률, 오답노트 완료율, 정답률 등 다양한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우수한 학생에게 독려와 칭찬의 메시지를 전하는 구조다. 아이스크림홈런 관계자는 “AI생활기록부 상장 서비스가 ‘공부를 좋아하는 습관’을 이끌어 내고, 학습 여정에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교의 ‘대교 써밋’은 AI와 선생님의 이중 관리 시스템이 특징이다. 학습 데이터를 분석한 AI는 학생의 이해도와 취약점을 분석하고, 이 분석 결과를 활용해 눈높이 선생님이 맞춤형 지도를 해준다.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로 서로 다른 특허 기술이 적용된 AI 알고리즘이 활용된다. 난이도는 다양하게 기본부터 심화까지 마련돼 있고, 어휘력과 스피킹 등 추가적인 학습 프로그램 10여 개도 보유하고 있다. 학습 형태도 다양해 학습자 특징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공부하는 비대면 서비스는 물론이고 눈높이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오는 형태, 학원이나 공부방 형태도 있다.

교원의 ‘도요새’는 온라인 앱과 오프라인 교재의 장점을 모아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할 수 있다. 오프라인 교재와 연계해 500여개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앱 속의 3D 캐릭터와 역할놀이 형식으로 대화를 하며 말하기 실력을 키울 수 있고, 단어나 문장을 말하면 이를 바로 녹음해 발음과 억양,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도요새 잉글리시’ 회원은 온라인 도서관에서 다양한 유형과 주제의 영어 도서를 볼 수 있다. 이솝 우화와 전래동화부터 음식, 도시와 나라별 에티켓, 예술 작품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도서다. 매달 특정한 주제에 따라 수록 도서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도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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