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에서 개최하는 태교대학 프로그램(사진)이 50회를 맞이한다. 2013년부터 시작해 10년간 꾸준히 선보인 이 태교대학 프로그램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도 평가받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교원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주최하는 ‘이지버스 태교대학’이 곧 50회를 맞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간 잠정 중단됐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재개됐다.
대상은 임신부와 가족, 임신을 준비하는 이들과 일반인 등 다양하다. 두 달에 한 번꼴로 개최하며, 쉽게 구성돼 유익한 내용이 많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단순히 태교를 강조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임신 및 출산, 부모로서의 마음가짐 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1강 ‘나의 출생 트라우마와 사랑수 탄생’에서는 사랑수 탄생의 배경과 공명의 원리, 나와 내 가족의 출생 트라우마 등에 대해 설명한다. 2강의 ‘음악태교(음파와 바디 그리고 공명)’에서는 소리 파동과 몸의 공명, 베토벤 바이러스의 비밀, 어떤 음악이 좋은 음악인지에 대해 강의한다. 음악을 전공하거나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강의 ‘음식태교(정화음식과 몸의 해독)’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음식의 비밀, 그리고 몸의 자연해독 등에 관해 알아본다. 4강의 ‘공명버딩 & Rebirth’는 태내 트라우마와 트라우마 유전 메커니즘, 나의 출생 트라우마 치유하기, 공명으로 순산하는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강의는 2시간 분량으로 총 8시간이 소요된다.
수강생들의 반응 및 평가도 좋은 편이다. 태교대학을 수료한 이들 중에는 다둥이 부모가 많다. 2014년 태교대학을 수강한 뒤 3남매를 낳은 봉쥬르(태명) 아빠는 “단순히 태교에 대한 강의가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해 배우고 성찰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당시 태교대학에서 태아와 대화, 노래, 터치를 통해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사랑수를 통해 가족의 사랑을 전했던 경험은 참 특별했다”며 “요즘 저출산 영향으로 아이들이 귀한데, 태교대학에서 새 생명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모든 예비 엄마 아빠를 응원한다”고 했다.
태교대학을 주관하는 이 교수는 “태교를 열심히 하면서 출산한 부부 중에 둘째, 셋째를 임신한 부부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태교와 출산의 본질을 이해하면 쉽게 태교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육아 과정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교는 단순히 태아 교육에서 그치지 않는다”며 “태교를 통해 부모는 인생에 대해서 배울 뿐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50기 태교대학은 오는 18일과 19일 오전 각 4시간씩 진행되며, 8시간 수강 후 관련 리포트를 제출하면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