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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회사 펴낸 그림책이 '세계최대 아동도서전' 수상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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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자사가 출간한 그림책 ‘이사가’가 세계 최대 규모의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게임회사가 펴낸 그림책이 세계적 권위의 상을 받아 눈길을 끈다.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은 매년 3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다. 올해는 59개국 644개 출판사가 2349개 작품을 출품했으며 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3대 아동문학상 중 하나인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마당에서 개미들이 줄지어 가는 행렬과 그 과정의 모험을 담은 이지연 작가의 그림책 ‘이사가’는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을 수상했다. 도서의 창의성과 예술성, 내용 편집이 우수한 작품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독자가 긴 병풍 형태 책장을 넘기며 개미들의 여정을 관찰할 수 있는 게 포인트. 모든 페이지를 펼쳐 한 장의 파노라마 형태로 볼 수도 있다. 심사위원단이 이같은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호평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엔씨의 그림책 출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회사 웃는땅콩기획실은 그간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축적한 다양한 교육 콘텐츠와 자체 개발한 외국어 프로그램 ‘엔씨콩콩’ 커리큘럼 개발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12권의 그림책을 내놨다.

구자영 엔씨 웃는땅콩기획실장은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우리 사회에 공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작가들과 협업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선한 영향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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