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그룹의 첫 공모 상장 리츠(REITs)인 삼성FN리츠가 오는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올해 처음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리츠다.
삼성FN리츠는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공모가 5000원에 2378만 주를 신규 모집해 총 1189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3월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거쳐 4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삼성FN리츠는 작년 말까지 총 7441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약 39%를 확보했으며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공모에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삼성FN리츠 관계자는 “삼성FN리츠는 이례적으로 국내 대형 증권사 네 곳이 주관사단으로 참여한다”며 “안정적이고 우량한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삼성FN리츠에 ‘투자은행(IB) 명가’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자산관리회사)이 운영하는 영속형 리츠다. ‘대치타워’와 ‘에스원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삼고 있다. 대치타워는 강남권 업무지구의 A급 오피스다. 에스원빌딩은 에스원이 100% 임차하고 있는 시청역 인근 A급 오피스다. 삼성동 일대 개발 계획과 남대문 권역 및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계획 등의 주변 입지 개발 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FN리츠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한 다수의 우량 오피스에 대한 우선 매수 협상권을 확보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1, 4, 7, 10월에 결산을 통한 분기 배당을 실시해 연 5.6%대 수익률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3865억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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