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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반납해 직원 인센티브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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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산하 공공기관장이 관용차를 포기한 예산으로 임직원 인센티브를 약속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3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사진)은 이달 초 열린 내부 회의에서 관용차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용차 운전 담당 직원이 작년 말 퇴사한 이후 새 직원을 채용하지 않은 가운데 ‘깜짝 선언’을 한 것이다.

중소벤처연이 관용차 유지에 쓰는 예산은 연간 5000만원 정도다. 오 원장은 관용차 폐지로 절감된 예산을 연구원 정책컨설팅센터 직원의 인센티브 등으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정책컨설팅센터는 중소기업 정책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자문 등을 수행하는 원장 직속 부서다. 오 원장은 중기부 산하 12개 기관 가운데 관용차를 쓰지 않는 유일한 기관장이 될 전망이다.

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오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롯데경제연구소 등을 거쳐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21년 6월 제8대 중소벤처연 원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개방과 내부 경쟁을 통한 연구원의 정책 성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정책 싱크탱크의 수장으로서 연구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원장은 중소벤처연의 세종 이전 계획도 임기(내년 5월) 내에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중기부는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중소벤처연을 정부 부처가 집중된 세종으로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오 원장은 연구원 직원 대부분의 거주지가 수도권인 점을 감안해 세종 근무자를 대상으로 교통비를 포함한 월 100만원 이상의 인센티브 및 주 3일 근무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중소벤처연은 다음달 직원 30명을 세종 분원으로 내려보내는 걸 시작으로 이전 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 원장은 “연구원들이 연구 성과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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