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보호 가치가 높은 국내 자생식물의 보존·육성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최근 서울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국내 자생식물 보존·활용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조경 업무협약’을 맺었다.
자생식물은 일정 지역에서 인공 보호 없이 자연 상태로 자라는 식물이다. 대부분 고유의 토착 식물인데 최근에는 외래종과 원예종(사람이 키우는 식물)이 늘어나 자생식물이 살 곳이 줄어들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검증해 선정한 ‘올해의 정원 식물’을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의 조경에 적용하기로 했다. 부채붓꽃(사진)과 꼬랑사초 등이다. 앞으로 매년 선정되는 올해의 정원 식물들을 신규 래미안 단지에 심는다.
삼성물산은 또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산하 국립세종수목원과 상의해 수목원이 도심지에 더 많이 퍼져야 한다고 조언하는 수종을 골라 브랜드 홍보관인 래미안 갤러리나 신규 단지에 적극적으로 심을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품질이 좋은 식물 소재를 발굴해 래미안 단지에 적용함으로써 지역 농가의 신품종 개발을 활성화하고 판로 확대와 정원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국립세종수목원이 주최하는 다양한 자생식물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도 래미안 갤러리와 단지에서 진행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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