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다가왔지만, 최근 1년 사이에 꽃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달 학교 졸업식이 이어지고 내달 초에는 입학식이 있어 꽃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4∼10일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에서 장미 경매가격은 1단에 일평균 1만2733원을 기록했다. 1년 전 6894원과 비교해 84.7% 껑충 뛰었다.
안개꽃은 1단에 일평균 1만3072원으로 1년 전(9150원)보다 42.9% 상승했다. '봄을 알리는 꽃'으로 이달 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프리지어는 1단에 2705원으로 1년 전(2072원)보다 30.6% 올랐다.
경매가격 상승에 따라 소매가격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서울 시내 꽃집에서는 프리지어 한 단 정도에 장식 꽃을 곁들인 형태의 꽃다발이 4만원. 일부 꽃집의 경우 졸업식 꽃다발을 5만∼9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었고 온라인 상에서도 꽃다발은 최소 5만∼6만원대였다.
코로나 방역 조치가 해제돼 올해 완전한 대면 졸업식이 열리며 꽃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포장재 등 자잿값이 오른 것도 꽃다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난방비 인상으로 시설원예 농가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인 만큼, 난방비도 꽃값 인상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