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청은 2025년까지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1인당 평균 20만엔(약 192만원)을 쓰고 갈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정비한다는 목표를 9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의 15만9000엔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 규모를 확대하려면 숙박시설 단가를 높이고 체재일을 늘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관광청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이외 지역에서 머무는 숙박 일수를 2019년 1.35일에서 1.5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방 숙박시설 개선을 지원해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부유층을 적극 유치하는 전략도 마련하기로 했다. 2019년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호주 관광객 가운데 한 번에 100만엔 이상을 소비한 ‘고부가가치 관광객’은 29만 명으로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의 소비 규모는 전체의 11.5%(5500억엔)에 달했다. 2025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는 역대 최고인 3188만 명(2019년)을 넘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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