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예체능 계열 A교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9일 교육부와 상명대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지도 학생들에게 폭언과 갑질 등 직장 내 괴롭힘과 사업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상명대 A교수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며 "추가 조사를 위해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A교수는 "기간내 일 처리하지 못하면 월급 안 주겠다.", "노동청에 고발하든 알아서 하라"는 등 본인이 지도하는 학생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A교수는 차량을 보유한 학생들을 개인 운전기사처럼 부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가 정부에서 주관하는 수십억 원대의 문화예술교육사업의 지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해 8월 '가짜 학술 세미나'를 열고 강의료 명목의 돈을 챙기기 위해 정상적으로 행사를 진행한 것처럼 꾸몄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A교수는 고가의 백화점 화장품 세트를 선물 명목으로 구입해 동료 교수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상명대 관계자는 "제기되는 각종 의혹들에 대해 교육부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별다르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교육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지자체와 시도교육청,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함께 지원하는 협력사업으로 1년에 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지원 사업이다.
상명대는 지난 2017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의 부처 협력사업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학교 예술 강사 지원사업' 서울지역 8개 분야 운영기관으로 7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문화예술교육사업을 통해 운영학교 교원을 위한 설명회, 예술 강사들의 역량개발을 지원하는 워크숍,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기획·개발 등 서울지역 학교에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권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