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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인식 벗은 픽업트럭…쌍용차 독주에 GM·포드·현대차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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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픽업트럭을 속속 출시하면서 쌍용자동차가 주도하던 픽업트럭 시장에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GM(제너럴모터스)은 국내에 픽업 브랜드 GMC의 시에라를 출시했고, 현대차그룹도 픽업트럭을 곧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국내서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의 최고급 사양인 드날리 트림을 수입 판매한다. 시에라 드날리는 북미 시장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다.

길이 5890㎜, 폭 2065㎜, 높이 1950㎜로 엔진은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 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10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특히 강철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보디 온 프레임(프레임 보디)’ 구조로 설계돼 최대 3945㎏에 달하는 견인력을 갖췄다.

GM·포드·현대차까지…픽업트럭 시장 지각변동?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주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지난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내수 판매량은 2만5813대였다. 같은 기간 수출 판매량은 1만2453대로 직전 연도 대비 54.8%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 쌍용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렉스턴 스포츠다. 최근 쌍용차 실적을 이끄는 신차 토레스와 함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GM이 최근 픽업트럭을 연이어 수입 판매하면서 이러한 쌍용차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GM은 현재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지난해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2848대가 팔렸다. 판매량이 직전 연도보다는 24.1% 줄어들었으나 수입차 픽업트럭으로만 따지면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로베르토 럼펠 한국GM 사장은 "2020년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 이후 현재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서 72%를 점유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GM은 올해 콜로라도와 시에라 드날리로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포드도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를 포함한 픽업트럭 2종을 선보이고, 지프 역시 올해 국내에 글래디에이터 픽업트럭을 공개한다.

현대차그룹도 가세한다. 기아는 최근 노동조합과 경기 화성 오토랜드 화성공장에서 내년 12월 픽업트럭을 양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픽업트럭을 출시하지 않았고, 북미에서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에서 픽업트럭 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수요층이 두터워졌기 때문. 트럭이라는 투박함을 벗고 최첨단 사양을 갖추고 고급화하고 있다. 과거 화물차로 인식됐던 픽업트럭이 캠핑 등 삶의 가치 변화로 인해 주목받으면서다. GM이 국내에 픽업트럭 시에라를 수입하면서 '40·50대 성공한 프로페셔널, 사업가 남성'을 핵심 고객층이라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SUV와 픽업트럭 수요는 점차 늘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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