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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참사' 튀르키예…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지원 의사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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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정부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제안을 거절했다.

머스크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링크는 아직 튀르키예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면서 "스페이스X는 승인되는 대로 튀르키예에 광대역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적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인터넷 통신망 서비스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자 머스크는 스타링크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튀르키예의 한 고위 관리는 "머스크에 감사하지만 튀르키예는 충분한 위성을 갖추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지만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지국이 있다"면서 거절 이유를 밝혔다.

이날 튀르키예와 인접국인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은 약 3만 명의 사망자가 나온 1939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와 규모가 같다. 지진이 발생한 지 12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4시 기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선 15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여진이 잇따르고 잔해에 매몰된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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