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 인근에 연다는 책방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8억5000만원에 매입한 경남 양산시 사저 인근의 한 주택의 일부 벽면을 해체하는 등 북카페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건축허가 상 공사 기간은 오는 3월 1일까지다.
이 같은 구상은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고 싶다는 문 전 대통령의 뜻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 후 시위로 인해 소음과 욕설이 마을에 울려 퍼지게 되면서 주민들이 정신적인 피해를 많이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15일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북카페는 퇴임 후 지지자들의 아이디어로 (북카페를) 추진 중이었다"며 "과거 갤러리에서 일했던 딸 다혜 씨도 적극적으로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도 지난달 13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책을 통해 대화와 교류의 공간을 만들겠다"며 "이미 여러 지역에서 서점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제가 사는 평산마을에도 작은 책방을 열어 여러 프로그램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책방지기'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열면 저도 책방 일을 하고, 책을 권하고 같이 책 읽기를 하려고 한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책방의 일상 모습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