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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약세에 작년 펀드 배당금도 뚝…24% 줄어든 25조원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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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약세로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규모가 전년 대비 24%가량 감소한 25조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펀드 설정액도 8% 줄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된 펀드 이익배당금은 25조2382억원으로 2021년 33조2249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공모펀드에서 전년보다 27.5% 줄어든 2조6321억원, 사모펀드에서 23.6% 줄어든 22조6061억원을 지급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주식, 채권형 펀드에서 배당금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주식혼합형 펀드의 이익 배당금은 1조3406억원으로 전년보다 76.2% 줄어들었다. 채권형 펀드의 이익 배당금도 전년보다 68.2% 줄어든 779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증시 약세와 금리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모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의 이익 배당금은 전년보다 136.4% 늘어난 3조6290억원, 부동산·특별자산 펀드의 이익배당금은 22.7% 늘어난 14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안전자산인 MMF로 투자금이 대거 이동하면서 배당금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 신규 설정액도 줄었다. 지난해 신규 펀드 설정액은 56조9849억원으로 2021년 62조3275억원보다 8.6% 줄었다. 공모펀드 신규 설정액은 3조7492억원, 사모펀드는 53조2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2%, 7.4% 감소했다. 펀드가 청산할 때 받는 청산분배금 지급액은 2021년보다 29.1% 감소한 30조580억원이었다.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 지급액 중 펀드에 재투자한 금액은 7조5968억원이었다. 이익배당금의 30.1% 수준이었다. 재투자금액은 공모펀드가 1조7145억원, 사모펀드가 5조8823억원이었다. 재투자율은 각각 65.1%, 26%로 집계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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