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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짜리 '이별 편지' 경매 예상가가 1800만원…누가 썼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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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짜리 '이별 편지' 경매 예상가가 1800만원…누가 썼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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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영화감독 말런 브랜도(1924~2004)가 애인에게 보낸 '편지'가 경매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브랜도가 신인 시절 애인이었던 프랑스 무용수 겸 배우 솔랑주 포델에게 보낸 '이별 편지'가 경매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경매업체 RR옥션은 브랜도가 1940년대 말 포델에게 쓴 3쪽짜리 이별 편지에 대한 경매를 오는 8일까지 진행한다며 낙찰 예상가는 1만5000달러(약 1840만원)라고 전망했다.

브랜도는 편지 서두에 "당신이 나를 완전히 천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괴팍하고 변덕스럽고 돈만 생각하는 내 기질 때문에 내 기분대로 당신을 바라봄으로써 당신 감정을 모욕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설명하려고 이 편지를 쓴다"고 밝혔다.

이어 "솔직하게 진심으로 쓴 이 편지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달라"면서 "덜 멋대로 행동하고 조금 더 어울리기 위해 더 노력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애정과 존경, 감사의 마음으로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어머니가 받아주신다면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는 문장으로 편지를 마쳤다.

보도에 따르면 브랜도는 당시 브로드웨이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독선적이고 무례한 남자 스탠리 코왈스키를 연기해 떠오르는 스타였고, 포델은 배우의 꿈을 안고 프랑스에서 할리우드를 거쳐 뉴욕에 온 무용수 겸 배우였다.

지인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브랜도는 포델의 호텔을 방문해 함께 저녁을 즐기고 일요일에는 오토바이에 그녀를 태우고 뉴저지주 시골길을 달리곤 했다.

포델은 2014년 인터뷰에서 "일주일에 500달러씩 벌던 브랜도가 900달러를 주면서 어머니와 함께 살 집을 구해줬다. 오토바이를 타고 시골로 가 나무 밑에서 함께 사과를 먹곤 했다"고 말했다.

한편, 포델은 이후 사진작가로 전향해 모나코에 정착, 모나코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와 일하기도 했으며 2020년 타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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