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03일 11: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일본의 노인 요양서비스 기업인 유니매트실버타운(Unimat Retirement Community)을 인수한다. 2021년에 인수한 또 다른 노인 대상 요양 서비스 기업인 츠쿠이(Tsukui)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MBK파트너스는 유니마트 릴페 주식회사 등 주주들로부터 회사 지분 100%를 약 3억 달러(약 3677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4월 최종 거래 종료를 목표로 한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유니매트실버타운은 업력 50여년에 이르는 노인 전문 의료 서비스 기업이다. 숙박 1회당 최대 30일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요양시설을 운영한다. 일본 내 가장 많은 시설을 보유해 단기체류 사업의 1위 사업자다. 브랜드 '소요카제(Soyokaze)'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치매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시설을 운영하고, 방문요양 서비스도 제공한다. 2021년 기준 매출 586억 엔(약 5540억원) 규모다. 2021년 6일 일본 증시에서 상장 폐지됐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내에서 실버케어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요양 서비스가 세분화돼 있다. 유니매트실버타운 인수도 일본 최대 규모의 노인 대상 주간간호서비스 기업인 츠쿠이를 지난해 인수한데 이어 추가로 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볼트온 전략으로 추진됐다. 츠쿠이는 낮시간에 노인 대상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내 최대규모 사업자다. 츠쿠이와 유니매트실버타운은 상호 보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MBK파트너스는 일본 요양보호산업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어 앞으로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