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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 경제자유구역 웃고 원도심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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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인천시에 경제자유구역이 들어서면서 지역 내 인구 이동이 급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3년 이후 송도국제도시(연수구) 청라국제도시(서구) 영종국제도시(중구)는 인구가 급증했지만, 원도심은 반대로 대규모 인구유출을 경험했다.

2005년 인천에서 인구가 가장 많았던 부평구는 56만7347명에서 2021년 48만6765명으로 약 8만 명이 줄었다. 계양구 역시 33만5435명에서 2021년 29만5765명으로 30만 명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중구, 연수구, 서구의 경우 모두 2005년 대비 50%를 넘는 인구 증가 폭을 보였다. 오는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가운데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하면 증감 폭은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및 시의 다양한 정책 추진을 위해 군·구별 획일적인 거점화 방식으로 추진하던 공공시설 건립사업에도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공공시설에 대한 시민 접근성 측면에서 지속해서 문제가 제기됐던 시설(여성, 노인, 장애인 시설 등)을 중심으로 재배치 필요성 등에 대해 검토하기로 했다. 시설에 대한 노후도, 이용률 등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시민 편의성을 증진해 나갈 방침이다.

공공시설을 특성에 따라 그룹화해 기초자치단체 및 민간영역의 유사 시설 유무, 시민 접근성, 이용 빈도 등 종합적인 여건을 분석할 계획이다. 관련기관, 전문가 및 지역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단기, 중기, 장기 과제로 나눠 재배치 및 복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월 말까지 ‘공공시설 실태조사 및 재배치 방안 수립 용역’을 마무리하고, 용역 결과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해 내년 1월, 단기과제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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