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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준 에코프로 대표 "포항은 2차전지 생태계 최적지…싼 분양가·물류·R&D 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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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송호준 대표(사진)는 포항에 2차전지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한 배경에 대해 “포항만큼 2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좋은곳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볼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렴한 산업용지 분양가, 인접한 항만을 이용한 원자재 수입 물류비 절감효과, 포스텍과 한동대 등 지역 대학의 우수 인재 영입 등을 주요 강점으로 손꼽았다.

에코프로는 이를 기반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폭발적인 외형적 성장 뿐 아니라, 2차전지 양극재 산업의 집적화 단지를 통한 투자비, 물류비의 절감, 인력운영의 효율화 등 유·무형적 효율성을 극대화할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지금까지 영일만 산단내 약 31만3010㎡에 1조50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 양극재 생태계인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세웠다.

포항 캠퍼스 내부는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 완성품 생산까지의 공정으로 채워져 있다.
에코프로CNG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원료를 추출한다.

가루 형태의 이 원료들은 바로 옆 에코프로머티리얼즈로 옮겨져 전구체를 만드는 데 쓰인다. 또 에코프로CNG는 폐배터리에서 액체 상태의 리튬도 뽑아내는데, 이는 공장 외벽에 설치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에코프로이노베이션으로 보내져 수산화리튬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리튬과 전구체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으로 이동해 양극재로 재탄생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완성형 양극재 생태계를 조성한 것은 에코프로가 최초이자 유일하다”며 “이런 생태계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74.3%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상반기부터 2026년까지 단계별로 1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양극재 24만t, 전구체 12만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기자동차 260만대에 들어가는 물량이다.

에코프로그룹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10조원으로 잡았다. 매출이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뛰는 셈이다. 배터리 소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경쟁 기업과의 격차를 벌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 (약 1조6000억원) 대비 240% 넘는 증가율을 달성했다.

에코프로 창업주인 이동채 회장은 지난해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집중피해를 입은 포항시에 수해복구를 위한 성금 100억 원을 기부해 주목을 받기도했다.

이 회장은 “포항은 2차전지 원료 수입과 제품 수출에 용이한 최적의 장소이기도하지만, 소년시절의 추억이 서리고, 희망찬 미래의 꿈을 꾸고 자란 곳”이라며 “에코프로는 포항 시민들과 영원히 함께 한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포항시 대송면 남성리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984년부터 15년가량 회계법인과 개인사무소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다 사업을 시작했다. 시행착오를 겪던 그는 1997년 교토의정서 체결 소식을 접하고 환경 관련 산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 에코프로를 창업했다.

이 회장은 “2차전지 관련 핵심 기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캠퍼스를 마련하고 관련 인력을 지속적으로 늘려 기술적인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겠다”며 “양극재 생태계 구축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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