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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가산단 지정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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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올해 비전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산업·투자·문화·교통·균형 등 5대 과제도 마련했다. 지난해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대전 포함, 국비 4조원 시대 개막 등의 성과를 잇겠다는 각오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나노·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에 약 562만㎡에 달하는 부지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신청했다. 시는 이곳에 나노·반도체, 바이오·의료, 항공우주, 국방산업 등 4개 미래 핵심 전략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결과는 다음달 중순께 발표된다.

시는 올해 대덕 특구 기존 바이오 업체가 모여 있는 한남대 대덕밸리 캠퍼스 3만여㎡에 대전바이오창업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451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연구실, 공동 장비실, 40여 개 입주 공간을 갖출 예정이다. 시는 바이오창업원을 통해 300여 개 기업을 창업·유치하고 100여 개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가칭) 첨단우주센터 건립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스포츠 및 문화 인프라도 확대하기로 했다. 한화 이글스 신축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는 1579억원을 투입해 2만607석 규모로 다음달 착공할 계획이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오각형 외야와 세계 최초의 인피니티풀, 복층형 불펜 등을 갖춘 신개념 야구장으로 짓는다. 이글스 창단 40주년인 2025년 시즌 개막에 맞춰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8월에 대전 0시 축제를 부활시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대전 보문산에 워터파크, 숙박시설, 케이블카 등을 조성해 전국 최고의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시는 시민 중심의 대중교통체계 재편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 26년간 지지부진했던 도시철도 2호선 운용방식 결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제2 외곽 순환 및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을 비롯해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정 및 지하화, 유성 복합터미널 건립, 광역도로 망 구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청년이 살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청년 주택 보급과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도시 내 균형발전을 위해 원도심을 중심으로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대전역세권 개발, 도심 융합 특구 조성 등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대덕 특구 50주년, 대전 엑스포 개최 30주년을 맞아 과학 수도 대전의 위상을 단단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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