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열풍에 유통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슬램덩크 이름을 내건 와인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다음달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슬램덩크 와인'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인생 최고의 순간을 뜻하는 '슬램덩크 모먼트'를 모티브로 기획한 와인은 주황색 농구코트에 농구공 7개를 연상시키는 원형을 배치한 디자인의 라벨이 특징이다.
이 와인은 20년 간 와인 판매 및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한 미국의 데이비드 그린이 대표를 맡은 ‘슬램덩크 와인즈’ 와이너리의 제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지역에서 병입해 제비꽃, 블랙베리 파이, 블랙체리, 다크 초콜릿의 풍미가 잘 어우러진다고 세븐일레븐은 소개했다.
이달 4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영화계 안팎에 슬램덩크 열풍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사 모티브의 상품을 세븐일레븐이 기용하고 나선 것. 다만 원작 만화 및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제품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4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지난 주말에는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주말(27∼29일) 관객 24만9000여 명이 몰려 1위를 차지했다. 전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192만2000여 명이다.
영화관뿐 아니라 지난 26일부터 문을 연 팝업 매장에도 연일 인파가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더 퍼스트 슬램덩크' 배급사와 손잡고 연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슬램덩크 팝업스토어에는 연일 개장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는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