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미국 3대 렌터카 업체인 아비스와 함께 미국 휴스턴 공항 내 대규모 전기차(EV) 충전소(사진)를 구축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E&S는 EV충전 자회사인 에버차지가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내 아비스 사업장에 EV 충전소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업장 내 EV충전소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 겸 패스키 대표와 제이슨 아펠바움 에버차지 최고경영자(CEO), 조 페라로 아비스 CEO(사진 왼쪽부터)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앞서 SK E&S는 지난해 3월 미국 투자회사인 패스키를 통해 EV 충전 기업인 에버차지를 인수,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충전소 구축은 아비스가 패스키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운영 역량과 에버차지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버차지의 EV 충전기(EVO2) 내에 탑재된 스마트파워는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전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충전기를 운영할 수 있다. 별도 설비 증설 공사 없이 더 많은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비스는 연내 충전소 설치가 가능한 추가 공항 입지를 확보하는 등 SK E&S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아비스와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향후 북미 지역에서 EV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에너지솔루션 글로벌 톱티어(일류기업)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미국 EV충전 인프라 시장은 충전기 기준 2020년 184만개에서 2030년 2000만개로 연평균 27%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부회장은 “휴스턴 공항 내 EV 충전 인프라 구축으로 SK E&S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이 입증됐다”며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파워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 페라로 아비스 CEO는 “SK E&S와 함께 EV 충전소를 효과적으로 운영, 청정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전략을 함께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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