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이 다음주 서울에서 만나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 등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국방부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오는 3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북 정책 공조,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다양한 동맹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담 뒤 두 장관의 공동 기자회견도 열린다.
오스틴 장관은 다음달 진행되는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 준비 상황을 이 장관과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은 일반적인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시행한 기존 DSC TTX 연습에서 벗어나 북한의 핵 선제 사용 시나리오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목표다. 양국 연합전력의 구체적인 연습계획 및 방법, 장소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방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른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외교·국방장관(2+2) 회담과 13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 및 한·미·일 간 안보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한·미 국방장관 회담 이후 3국은 차관보급 정책 협의체인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어 정보 공유에 필요한 기술적 과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오스틴 장관의 방한은 2021년 12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 이후 1년여 만이다. 한·미는 오스틴 장관의 방한을 시작으로 올해 국방장관회담을 세 차례 열 것으로 전망된다. 오스틴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세부 일정은 준비되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