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이르면 다음달 청파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청파1구역은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서울역 사이 3만2390㎡ 규모의 재개발 지역이다. 지리적으로 원효대교·서울역을 잇는 청파로와 가깝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도 가까운 편이다. 인근에 신광여중고, 선린인터넷고, 숙명여대 등이 있다. 청파1구역은 양호한 교육 여건과 교통환경을 갖췄음에도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오랫동안 낙후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청파1구역 조합설립추진위는 지난달 창립총회를 연 데 이어 이달 조합설립 신청서를 용산구에 제출했다. 재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청파1구역에는 697가구 아파트와 상가 주민공동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주차 대수는 총 1089대며, 대부분 지하에 배치된다.
용산구는 조합원과 조합설립 동의율 적정 여부를 확인하고 정관, 조합설립 요건, 건축계획서와 사업계획서를 비롯한 제출 서류를 검토한 뒤 다음달 조합설립 인가를 할 예정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청파동 주민은 우수한 교통과 교육 여건에도 협소한 도로,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불편함을 겪어왔다”며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재개발 추진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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