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해 수주 활동에 주력해야 할 중동 국가 중 한 곳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꼽았다. 한국 기업의 해외 수주 확대를 위해 고위급 외교를 포함해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원 장관은 최근 해외 수주 지원단을 이끌고 중동 국가들을 방문했다.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차 해외 수주 지원 활동이다.
원 장관은 “UAE는 사우디에 이어 한국 기업의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 2위 국가”라며 “고유가에 따른 건설 시장 성장세를 볼 때 올해 주력해야 할 중동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외교를 통해 정부·민간의 협력으로 이룬 광범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투자 유치의 성과가 올해 대규모 패키지 수주로 이어지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은 UAE에서 197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인프라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건설을 넘어서 협력 부문 역시 확대해 나가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원 장관은 UAE 에너지인프라부와 만나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 인프라, 도시 내 수송 생산·저장·이송·활용에 관해서다. 원 장관은 지난 15일 열린 한·UAE 비즈니스 상담회에선 네이버, 야놀자, 라오나크, 엔씽 등 스마트 시티부터 스마트 팜에 이르는 다양한 부문의 기업들을 만나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