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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빔]CATL 탑재 폴스타2, 한국 판매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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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폴스타2 공개, 최장 635 달릴 수 있어
 -국내에는 판매 불가, 배터리 제조국 차이 커

 폴스타가 전기 세단 폴스타2의 상품성 개선 제품을 최근 공개했다. 용량을 키운 배터리와 늘어난 주행거리가 특징이지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새 차는 디자인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에 초점을 뒀다. 그 중에서도 파워트레인 변화가 돋보인다. 출력의 경우 기존 170㎾(약 231마력)에서 220㎾(약 300마력)로 높였고 최대토크 역시 (33.7㎏∙m에서 50.0㎏∙m으로 16.3㎏∙m 증가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시간은 7.4초에서 6.2초로 단축됐다.

 특히, 주행가능거리 변화가 크다. 배터리를 통째로 바꾼 결과인데 기존에는 롱레인지에 78㎾h급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했고 스탠다드에 64㎾h 수준 중국 CATL를 탑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롱레인지에 CATL 82㎾h 배터리팩을 제공하고 스탠다드에 69㎾h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한다. 그 결과 1회 충전 시 최장 주행거리는 551㎞에서 635㎞로 84㎞ 길어졌다(WLTP,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 듀얼모터 역시 105㎞ 증가한 최장 592㎞ 수준까지 늘어났다. 이와 함께 늘어난 용량에 맞춰 충전 개선도 이뤄내 속도를 최대 205㎾로 늘렸다.

 다만 늘어난 롱레인지 폴스타2를 한국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폴스타는 공식 자료를 통해 한국에는 듀얼과 싱글 모두 기존 78㎾h 배터리팩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충전 속도도 155㎾ 수준에 머문다고 덧붙였다. 연식 변경에 따른 성능 개선은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적어도 주행거리만큼은 사실상 지금 국내 판매중인 폴스타2와 큰 차이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이유를 두고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한 선택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CATL 지분을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것이라는 게 업계 생각이다. 이와 함께 향후 자국 배터리 사용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보호경제가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을 염두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의견도 들린다.

 이유야 어찌됐든 주행거리가 늘어난 새 폴스타2를 한국땅에서 만나볼 수 없는 건 사실이 됐다. 배터리 변화가 핵심인 신형을 공개하면서 자료에 한국을 명시하고 기존 배터리를 사용하겠다는 건 이례적인 발표이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로서는 선택폭이 좁아졌고 상품 경쟁력 측면에서도 득이 될 건 없어 보인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두 가지 선택지를 동시에 제공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서로의 이해관계를 고려 안 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개선된 새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개개인 입맛에 맞춰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산 부품을 얹었다고 해서 소비자 인식이 급격하게 돌아서는 시대도 지났다. 볼보차의 경우 중국 생산 S90이 국내 판매 절반을 넘게 차지할 정도다. 생산국이 다변화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상품성 좋고 합리적인 가격만 갖췄다면 기존 브랜드 가치를 보고 구입에 망설임이 없다는 걸 증명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생 브랜드의 경우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하다"며 "전기차의 경우 뛰어난 주행거리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외의 선택지가 제품과 브랜드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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