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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과 후배들 함께?…에스엠 '멀티 프로듀싱'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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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과 관련한 경영진의 계획을 내달 3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26년간 에스엠의 프로듀싱을 독점해온 최대 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거취와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엠이 제시한 멀티 프로듀싱 체제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외 후배 프로듀서들도 아티스트 프로듀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1세대 아이돌' H.O.T.를 시작으로 '4세대' 에스파까지 26년간 에스엠의 프로듀싱을 독점해온 이 총괄 프로듀서로는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명목의 비용을 수령해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으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에스엠은 라이크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을 지난해 12월부로 종료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에스엠 및 소속 아티스트의 각종 활동에 이 총괄 프로듀서를 전면에 내세워 그의 거취에 대한 의문이 커졌던 바다.

그러다 지난 20일 에스엠은 얼라인과 12개 사항에 대해 합의, 1년간의 갈등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얼라인은 에스엠을 상대로 낸 각종 소 제기를 모두 철회한다고도 했다.

합의 내용에 포함된 것 중 하나가 바로 '멀티 프로듀싱 체제'였다. 에스엠은 "12개 합의 사항 중 회사의 본질가치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제작체계에 대해 멀티 프로듀싱 체제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월 3일 정오에 SMTOWN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에 대한 경영진의 계획을 공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K팝 시장에서 이 총괄 프로듀서가 보여온 영향력과 혜안을 고려하면 그와의 연결 고리를 아예 끊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수 있다. 이 총괄 프로듀서는 국내 아이돌 문화를 이끈 H.O.T., S.E.S.를 비롯해 한류의 시초 격인 보아, K팝의 전성기를 주도한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레드벨벳, NCT, 에스파까지 독창적인 콘셉트와 세계관으로 에스엠을 굴지의 가요 기획사로 키워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에 에스엠이 제시한 '멀티 프로듀싱 체제' 아래서 그가 어느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이와 함께 에스엠은 지난 22일 개최한 이사회에서 임시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임시사추위)와 주주환원정책 관련 3개 의안을 결의했다.

1호 의안으로 임시사추위 규정을 승인하고, 2호 의안으로 임시사추위 위원 3인을 임명했다.

임시사추위는 사내이사 위원으로 이성수 대표이사, 외부위원 중 이사회 추천으로 조명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외부위원 중 얼라인 측 추천위원으로 이남우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가 임명됐다.

조명현 고려대 교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및 한국스튜어드십코드 제정위원장을 지낸 기업거버넌스 전문가로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등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에스엠 이사회는 공신력 있는 글로벌 자문기관을 통해 조명현 교수를 추천받아 임시 사추위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한국공동대표, 노무라증권 아시아 고객관리총괄 등 국제금융업계에서 일한 금융 및 투자전문가로 최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에이비엘바이오, 한솔홀딩스 등의 기업에서 사외이사로 활약했다.

더불어 에스엠 이사회는 앞으로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주주환원정책도 결의했다. 이번 주주환원정책의 공시 및 이사회 의결을 통해 에스엠은 다가올 금년 3월 주총에서부터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환원할 계획이다.

에스엠은 "작년부터 이어져 온 얼라인의 주주행동이 에스엠 경영진과의 극적인 합의를 통해 갈등이 봉합되면서, 이사회를 중심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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