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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빅테크 실적 시즌…마이크로소프트, 매출 6년여 만에 증가폭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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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경기 둔화로 6년여 만에 가장 둔화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선방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5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2% 감소한 164억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율은 2016년 7~9월 분기 이후 가장 작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을 정리해고 하고 하드웨어 사업을 효율화하는 등 구조조정에 약 12억달러의 비용을 청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못미쳤지만 순이익은 충족시켰다. 매출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529억4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2.32달러로 월가 예상치(2.29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하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올랐다.

아마존에 이어 세계 2위인 클라우드 부문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21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애널리스트 전망치 214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윈도우 서버, SQL 서버 등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 부문에 포함된다. 특히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31%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스트리트어카운트는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31% 미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실적은 이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7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월가 컨센서스 167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소프트웨어와 링크트인 등이 이 부문에 포함된다.

반면 운영체제인 윈도우, 게임사업인 엑스박스, 검색 광고 등을 포함하는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의 매출은 142억4000만달러로 19% 감소했다. 특히 윈도우 라이센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15%)보다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글로벌 PC 판매가 1990년대 이후 가장 둔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를 필두로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다음달 1일 메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알파벳, 아마존, 애플 등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최근 애플을 제외한 빅테크 기업들이 인력감축을 포함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지난 분기 실적에 월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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